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여수반도 남단에 위치한 금오열도 일원에서 가진 3월 정기출조는 갯마루 모든 가족님들의 성원과 염려덕분으로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장판처럼 잔잔한 바다, 그리고 화창한 봄날이었지만 아직.. 물밑은 봄을 잊은듯 얼음장같이 차거워 기대했던 봄볼락 선발대들은 만나지 못하고 찬거리정도에서 그친 고전의 정출행이었습니다.
허나.. 물고기와 사람의 교분 보다 사람과 사람의 교분이 더욱 두터워지는 정출행에 뜻을 둔 우리네 갯마루 가족님들이기에 조과가 모자라면 모자라는대로 희희낙낙 즐거울 수가 있었답니다.
다시마 양식장을 필두로 인공어초, 그리고 갯마루 아래서도 고전이 계속되어 함구미-여천-우학-장지-심포-두포마을을 거쳐 급기야 금오열도 최 남단인 직포 큰방파제까지 섬 일주를 하다시피 두루 발품을 팔았지만 바다는 그저 묵묵부답일 뿐 잔기침소리도 내기 싫은듯 애를 태웠습니다.
그렇지만 금번 정출에는 에피소드도 많습니다. 엽기적인 일들이 줄줄이 발생하여 우리모두 지루하지 않았으며 또..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5년생 자연산, 참전복 이야기와 08 흰수염지의 괴물 게르치 사건등등.. 자세한 이야기는 이번에 한엽기 단단히 하신 하눌타리님의 조행기를 옅보기로 하지요..^^
사진은 가씨 문중의 여조사님께서 많은 군중들의 시선을 아랑곳없이 열심히 열심히 K.P조법을 연마하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자세가 나오는군요, 아~ 저 K.P는 누가 벡쥐로 맹글어 가지고 여러 뭇 사람 고생시키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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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출 참석하신 가무시,가모시님 두루 고생많았습니다. 항상 배려깊음에 마음 든든하네요.. 왕달님 그리고 쑤기미님, 헌신적인 수고로 정출진행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상 고마운 마음씀이에 감사드립니다.
대구에서 통근열차로 탈래탈래 오신 하눌타리님, 약속대로 진달래꽃 만발할 때 참볼락 한 소쿠리 만나게 해드립지요, 마루가족님들 건강을 염려하여 그 비싸고 귀한 공진단을 찬조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장낚시님과 준치님 그리고 미르, 미리님 모두모두 수고많았구요,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노래 한곡 뿌려보았습니다. 해조믿고 따라왔더니..엉엉
한영애의 "선창"입니다.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을려고 왔던가
울어 본다고 다시오랴 대박하던 그시절
그대와 둘이서 희망의 꿈을 꾸던 그밤도
뽈락은 어디로 갔나
물새야 왜우느냐.. ㅆ -.-;
정출사진 갤러리 정리는 짬나는대로 편집하여 올리겠습니다.
마루가족님들, 두루 좋은시간 되세요..^^
* 갯마루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29 1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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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조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