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마루
안녕하세요, 해조입니다.
주말 즐겁게들 보내셨는지요. 오늘은 우중한 날씨이지만 화창하고
쾌적한 날씨속에 곳곳으로 출조한 님들의 기분좋은 소식들이 있어
반갑습니다.
이제..갯마루 어느 곳에서나 참볼락들의 행렬은 줄줄이 이어질 것
이며 너무나 가을을 닮은 참볼락들의 서글서글한 눈망울을 만날 수
있는 날들이 많아지리라 봅니다.
금주의 정기출조에 대비하여 구름마루에 상륙한 탐사팀들은 완벽한
적중에 완전한 조과를 확인하였답니다.
엄청난 덩치의 대왕볼락을 선두로 여덟못 이상의 왕볼락들이 우리
탐사팀을 즐겁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과연 구름마루의 저력을 다시한번 확인 하였으며 그 큰 기침소리에
시간 가는것이 아쉬웠답니다.
허나..일요일 오후의 날궂이성 까탈을 부리는 참볼락들을 달래는데는
애를 먹었는데, 사람을 가지고 노는 듯한 영민한 입질은 아연실색할
정도 였었지요.
한마디로 '먹을까 말까' 였습니다. 미끼를 기척없이 입에 넣은채로
사람의 마음을 읽고 있는듯 전혀 표시없이 따라오다가 약간의 이물
감만 주어도 사라져 버리더라는 이야기 입니다.
전날..피어오를 때와는 달리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오는 길 차안에서
원인분석을 하다가 오늘 특보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를 접하고서야
뒤늦게 날궂이성 까탈임을 알았답니다.
참 영민한 놈들입니다. 사흘천기를 내다보는 물고기는 오로지 참볼락
뿐이라는 어부들의 경험담이 다시금 믿음으로 다가선 출조였습니다.
이번에 돋보이는 것은 망시님께서 30급 대왕볼락을 낚아 기염을 토
했는데 체고가 마치 돔종류로 오인할 정도로 높았으며 그 무게 역시
볼락으로써는 메가톤급으로 키로에 육박할 정도였답니다.
대략 열살내기는 되어보이는 전형적인 정착성 붙박이 먹볼락 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지킴이를 잡은 망시님의 안위가 걱정됩니다.
혹시나 이유없이 시름시름하면 그 탓으로 돌려야 한답니다. 그것도
망시가 대왕뽈래기를 잡아 먹었으니..하하
망시님의 이유없는 앓음을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조행기를
쓰며 명복을 달래주는 길 밖에는..^^
지금 창밖에는 비가 추적추적 옵니다만..이 비와 풍랑이 가라 앉을
무렵인 금주말의 정출은 호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명당마루 단골팀들의 요청으로 금번 정출지에 명당마루를 넣고자
해당 선박들과 절충을 해 보았지만 노대 열도권에 이어지는 항로
수정에 난색이 아닌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물론 선비부담을 많이 하면 가능은 하겠지만 산양권이나 고성권
어디서 항로를 그어봐도 명당을 거쳐가기는 힘든것은 사실입니다.
이점..너그러이 양지하시고 예정대로 하리마루를 베이스로 두고
구름마루에서 골수마루까지를 정출지로 접수하겠습니다.
만일..하리마루를 떠 받치고 있는 오른쪽 부이의 유실과 파손으로
잔교 보수공사가 진행 된다면 베이스는 하리에서 구름으로 변경이
불가피합니다만, 책임자에게 공사 일자를 확인하여 나중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새로운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 입니다.
생기차게 열어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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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조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