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이마루편
안녕하십니까,
밖에는 봄비가 꽤나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산과 들에 신록이 더욱 짙어갈 것입니다.
더불어 바다도 전형적인 봄바다의 모양새를 갖추어 가겠지요..
아침 저녁으로 물안개가 자욱하며 수면은 잔잔한.. 그런 봄바다.
이제 앙탈스러운 몸매와 이쁜 눈매를 자랑하는 봄볼락들과 만남의
장도 어느듯 초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즈음하여 지난 주말 사량섬 인근에 있는 솔이 갯마루에서 열렸던
4월 정기출조가 갯마루 모든 님들의 덕분으로 잘 치루어 졌습니다.
참볼락,떡망상어를 섞어 두루 손맛은 넉넉하게 보았으나 떼볼락을
만나리라는 대박의 기대는 사그라져 참볼락의 조과는 두어못으로
그쳐 아쉬웠습니다만,
무엇보다 인원이 단촐하여 갯마루 낚시교실 본연의 배움의 장으로써
손색이 없는 정출이었다고 봅니다.
낚시에 전념할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각기 나름대로의 실전을 바탕으로
테크닉 연마에 충실한 시간을 가졌던 것이지요.
이에 해조도 두루 개인지도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함께 배우며 실습한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참석하신 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참볼락들의 천기를 보는 예지 지수가 어느 어종보다 높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이미 본대들의 이동이 시작되었고 잔류 볼락들만 남아 우리들을 반기고
있었다고는 하나 어김없는 날궂이성 까탈을 부린 볼락들의 두문 불출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고르지 않은 일기속에서도 심심찮은 잔손풀이는 고루 보았으며
천하일미 꼬치고동 회와 더불어 가진 휴식시간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소박한 인심을 바탕으로
아낌없는 인정을 베풀어 주신 마을 원주민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해조의 징징거림에 선비를 기꺼이 깍아 주신 선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인정스런 유대는 그렇게 깊어만 가나봅니다.
가는 길 오는 길 5명 만차 카풀을 제공하신 청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오전의 밀린 업무로 소식을 늦게 드려 죄송합니다만, 현장사진과 미니
동영상을 신통찮은 솜씨로 편집하여 놓았으니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오후.. 좋은 시간 되십시오.
해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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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조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