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악천후 속에서 정출을 강행하여 갯마루 모든 가족님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그리고..지난주말 여수 남면과 삼산면,고흥 봉래면,통영
일원의 칠흙같이 어둡고 거칠은 밤바다에서 낚시를 하다
비명에 가신 님들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아직까지 구조 속보를 접하지 못했지만 생존자가 있다면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다려봅니다만..
갯바위 낚시의 안전수칙을 낚시 유선측만 아니라 우리네
낚시꾼 모두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현장을 보진
않았지만 퇴로가 차단된 자리에서 산더미같은 너울파도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갯마루 팀도 정출 당일 예정된 북쪽의 처녀마루에 상륙을
시도할려다 마루에서 마을로 진입하는 브릿지가 차단되어
심야의 기상악화를 감안하여 미련을 떨쳐버렸답니다.
그 후로 안전조행을 보장하며 참볼락들도 구경할 수 있는
새로운 갯마루를 찾아 여러군데의 탐사 항해 끝에 일단은
무난한 개척마루에 홀로 상륙은 했습니다만,
철저한 낚시금지 구역이라 섬마을 대표들과 힘겨운 협상에
들어가 있든 중에, 모든 갯마루 가족님들의 염원 덕분으로
성공리에 또 하나의 처녀마루를 접수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레마겐의 철교처럼 난공불락의 갯마루를 사수하시는
마을 관계자님들의 완고함에 힘이 좀 부치기는했지만..
협조해 주신 마을 어촌계장님,잔교 관리책임자님, 원로님께
감사드리며, 배에 남아 뒤에서 마음속 깊이 성원의 염파를
보내 주신 정출팀 모두께도 감사드립니다.
금번 정출의 조과에 관한 글과 사진은 애도의 분위기속에서
정출 후기에는 올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처음 참석하신 어장님과 민물농어님의 조행기는 의무
기록차원에서 짬짬히 올려질 것인고로.. 정출 참석 못하시어
궁금한 님들께서는 기다려 보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 현재도 태풍 할롱의 영향으로 전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발령 되어 있는 가운데.. 무사귀환을 빌어주신 갯마루의 모든
가족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해봅니다.
힘찬 한 주를 열어가시기 바라며.. 간단한 동영상을 곁들인
정출 갤러리를 마무리 해 놓았으니 시간 나시는 님들은 구경
가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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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조황
